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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전 - 비 오는 날 생각나는, 외국인들에게 사랑받는 한국 전 요리

by fourth spring 2023.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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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는 파전을 Korean Pancake(코리안팬케익)이라고 표기하기도 한다. 기름을 두른 팬에 밀가루 반죽을 넣어 부치는 방식이 팬케익을 만드는 방식에 가깝기 때문이다. 하지만 파전을 주문한 후 나온 실물을 본 외국인들은 그들의 팬케익과는 다른 엄청난 사이즈에 놀라기도 한다. 또한 기껏해야 블루베리 정도를 밀가루 반죽에 추가하여 만드는 팬케익과는 다르게 부추, 파, 양파 등의 온갖 야채 더불어 오징어, 새우 등의 해산물이 들어가 있는 해물파전은 외국인들의 눈과 입맛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조리방식은 팬케익에 가깝지만 동그란 밀가루 반죽 위에 각종 재료를 취향에 따라 추가한 점과 사이즈를 생각하면 서양식 피자에 가까운 요리이다. 

 

파전

 

 

파전이란

 

부드럽고 바삭한 식감이 주 매력인 파전은 이름 그대로 파를 주 재료로 사용해서 만든 전 요리이다. 파는 살짝 매콤하면서도 신선한 맛과 특유의 향을 가지고 있으며 이것을 밀가루 반죽에 넣어 기름에 부치면 파의 매운맛은 단맛으로 변하고 풍미와 향은 더 살아나 맛있는 요리가 된다. 

 

파전 만드는 법

파전을 만들기 위해서는 파를 깨끗이 씻어서 적당하게 썰어 준비한다. 파를 자르는 길이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길게 썰어도 되고 작게 다진 후 사용해도 된다. 밀가루나 부침가루, 물, 계란 등을 넣어 반죽을 만들어준다. 이 반죽에 준비해 둔 파와 그 외에 추가하고 싶은 야채류 예를 들면 부추나 양파, 미나리 등을 넣는다. 해물파전을 만들고 싶다면 오징어나 새우를 추가한다. 반죽이 다 준비되었다면 불에 달군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반죽을 팬에 올려 적당한 크기로 펴주고 양면을 바삭하게 구워준다. 양면이 골고루 다 익을 수 있게 뒤집어가며 조리해야 한다. 

 

파전을 맛있게 먹는 법

파전은 주로 양념 간장에 찍어 먹는다. 양념간장은 간장에 설탕, 식초, 고춧가루, 참기름 등을 넣어서 만들며 이 간장에 파전을 찍어먹으면 고소하고 짭짤한 맛이 더해져 맛있다. 또한 한국 사람들은 파전하면 막걸리를 떠올리는데 막걸리와 파전의 음식 궁합이 좋기 때문이다. 

 

비 오는 날에는 파전을

파전은 전통적으로 한국의 절기나 명절, 제사 등의 다양한 행사에서 자주 준비되는 음식이다. 특히 한국 사람들은 "비 오는 날" 하면 "파전에 막걸리"가 자동적으로 떠오른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는 파전은 경제적인 요리이기 때문이다. 비가 오면 나가서 식재료를 사거나 외식을 하는 것이 귀찮을 수 있는데 파전은 집에 있는 재료만으로도 간단하게 준비할 수 있는 요리로 가정에서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비 오는 날씨는 기온이 대부분 낮아지고 몸이 춥거나 우울해질 수 있는데 기름에 바삭하게 부쳐낸 파전은 비 오는 날의 우울함을 잊을 수 있게 해 준다. 마지막으로 파전은 여러 명이 나눠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간단한 재료지만 파전을 부치면 온 집안에 고소한 기름 냄새가 퍼지면서 가까운 이웃이나 친구들과도 음식을 나누고 이야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이다. 밖에는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집안에는 고소한 기름 냄새가 코끝을 자극하며, 기름에 지글지글 부쳐지는 파전의 기름 튀기는 소리, 파전을 한입 베어 물을 때의 그 바삭한 소리, 이 모든 소리와 냄새가 오감을 자극하며 비 오는 날의 우울함을 날려주는 것이 아닐까. 이처럼 파전은 한국의 맛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중요한 음식 중 하나로써 외국인들은 파전을 통해 한국의 가정적이고 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